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설날은 가족과 친척이 모이는 즐거운 날이지만, 상차림 준비 및 비용으로 인하여 많은 갈등이 생기곤 합니다. 그러나 원래 설날과 추석의 차례상은 간소하게 차리는 것이 전통이라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 차례상의 간소화 원칙 및 차례상을 준비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이 돌아왔다는 것을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으로, 옛 명절 의식에서 차茶를 올리던 관습에서 유래한 용어라고 합니다.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영혼을 모셔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이므로 다양한 음식을 차리지만, 명절 차례상에서는 차가 중심이 됩니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차례는 조상에게 예禮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으로,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래 간결했던 차례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면서 점차 늘어나며, 일반 가정집에서는 차례라는 형식만 따를 뿐, 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에서는 오늘날에도 술,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의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례상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 2023-01-18 보도자료 참고)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예법에서는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명절 차례상의 본래 모습을 되살린다면 예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물론이며, 차례음식 장만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설에는 모든 가정에서 과도한 제사음식을 걷어내고, 예법에 맞춘 간소한 상차림으로 즐겁고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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