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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장마철 빨래 잘 건조하는 방법

by 노묘나비네 2023. 7. 11.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빨래를 제대로 말리기 쉽지 않습니다. 건조기가 없거나, 또는 건조기를 사용할 수 없는 빨랫감을 창마철에 널어서 말리면 잘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마철에 빨래를 냄새 없이 잘 건조하는 방법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빨래 널기 (출처: 중도일보)
빨래 널기 (출처: 중도일보)

 

 

장마철에 빨래를 할 때 주의사항 

먼저 세탁 전 빨래는 공기가 잘 통하는 바구니에 보관합니다. 빨래의 냄새는 세탁 후에도 남아있는 피지와 땀 등의 이물질을 세균이 섭취하고 번식하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세탁물을 대충 뭉쳐서 그대로 세탁기에 넣곤 하는데, 더러운 옷을 그대로 세탁기에 넣으면 세탁물의 균이 세탁기 안에서 번식할 확률이 높아지고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세탁 전에 빨랫감은 공기가 잘 통하는 바구니에 모아서 보관하다가, 세탁 직전에 세탁기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바구니 아래에 식초를 뿌린 수건을 깔아 두면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양의 세탁물을 한꺼번에 세탁하지 않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세탁물을 세탁하면 빨랫감이 엉키면서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냄새가 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적은 양의 세탁물을 여러 차례 나누어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은 양으로 세탁하면 번거롭기는 하지만 세탁물이 덜 엉키고 건조도 빨라 냄새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섬유 유연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섬유 유연제는 수분을 머금기 때문에 건조 시 세탁물을 덜 마르게 합니다. 따라서 섬유 유연제 사용을 줄이고, 대신 식초를 사용하면 살균 효과뿐만 아니라 냄새를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빨래를 건조하면서 식초 냄새가 사라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식초의 양은 많아도 상관없습니다. 

 

세탁 시 마지막 헹굼은 따뜻한 물이 좋습니다.  세탁기의 헹굼을 찬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헹굴 때 온수를 사용하면 세균의 번식과 냄새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온수로 헹구면 빨랫감의 온도가 높아져 건조 시 더 빨리 마르기도 합니다. 헹굴 때 식초를 넣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단, 어떠한 섬유는 온수를 사용하면 손상될 수 있으니, 반드시 빨랫감의 섬유 종류를 확인하고 물의 온도를 설정하기 바랍니다. 

 

탈수를 '강'으로 하거나, 한 번 더 탈수를 합니다. 세탁 시 빨랫감의 수분을 최대한 없애야 빠르게 건조됩니다. 따라서 세탁 마지막 단계인 탈수 시 탈수 강도를 높이거나,  한 번 더 탈수를 하면 건조 시간을 당겨 냄새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 어떤 원단은 탈수가 강하면 옷감이 손상될 수 있으니, 빨랫감의 세탁방법 라벨을 정확히 확인하여 탈수 강도를 설정하기 바랍니다. 

 

 

장마철에 빨래를 말릴 때 주의사항 

장마철에는 옷을 뒤집어 말리면 건조 시간이 단축됩니다. 옷에는 어깨, 허리 등의 옷의 이음새가 있는데, 이 부분은 원단이 겹쳐지는 부분이라 가장 늦게 건조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이 겉으로 나오도록 뒤집어서 말리면 빨래가 전체적으로 더 빠르게 잘 건조됩니다. 탈수가 끝난 직후에는 빨래를 뒤집기 힘들 수 있으니, 세탁기에 넣기 직전에 뒤집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빨래를 널 때 다양한 크기의 빨랫감을 섞고, 서로의 간격을 넓게 둡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빨래가 잘 마릅니다. 빨래는 바람이 닿는 부분이 넓을수록 빨리 마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빨래를 널 때는 빨래에 바람이 잘 닿을 수 있도록 빨래들 간의 간격을 최소 10cm 이상 떼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빨래를 너무 빽빽하게 널게 되면 증발할 수분이 제대로 날아가지 못하고 옆에 있는 빨래 근처에 머무르게 되어 건조 시간이 지연되고 결국 냄새가 나게 됩니다. 

또한 짧거나 작은 빨래를 빨랫줄이나 건조대에 널고 난 후에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옆에 길거나 큰 빨래를 널고, 다시 짧은 빨래를 널고, 이어서 긴 빨래를 너는 등 들쑥날쑥하게 빨래를 널어주면 통기가 잘 되어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빨래 건조대 아래 신문지를 깔면 도움이 됩니다. 신문은 제습 효과가 뛰어나 신발장이나 옷장 등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신문을 빨래 건조대 아래에 펼쳐두거나, 빨래 사이사이에 걸면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신문이 없다면 광고 전단지를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다만, 코팅된 전단지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잘 마르지 않거나 급한 빨랫감은 드라이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어는 매우 효과적인 건조도구이지만 전기세의 걱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큰 비닐봉지에 세탁물을 넣고 묶은 다음 드라이어 입구가 들어갈 정도로만 끝을 잘라주고, 자른 부분에 드라이어를 넣어 작동시키면 빨래가 금방 건조됩니다. 단, 고온 건조를 금지하는 섬유로 된 옷은 절대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안 되니, 옷의 안쪽에 있는 세탁방법 라벨을 꼭 확인하고 드라이어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 바랍니다. 

 

제습기와 선풍기를 사용하면 건조 시간이 단축됩니다. 대부분의 실내 제습기는 '빨래말림모드'가 있기 때문에, 빨래 건조 시 제습기를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제습기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더욱 효과적이므로, 베란다나 넓은 거실에서 문을 열고 제습기를 사용하기보다는 작은 방에서 문을 닫은 후 빨래를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제습기가 없다면 에어컨의 '제습모드'를 사용하여도 유사한 효과가 있으며, 스타일러의 '방안제습모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장마철에 빨래를 냄새 없이 잘 건조하는 방법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빨랫감을 모으고, 세탁하고, 말리는 과정에서 위에서 기술한 주의사항을 모두 체크하여 실행한다면 장마철에도 냄새 없이 빨래를 잘 건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 팁을 드리자면, 평소 세탁기 세탁조를 잘 청소하고, 내부를 잘 말려두면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모두들 장마철 빨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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