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택가의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생김새의 고양이는 어떤 품종일까요? 바로 대한민국의 집고양이인 코리안 숏 헤어(혹은 한국 집고양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코리안 숏 헤어의 역사, 생김새, 성격, 어울리는 집사의 성향, 관리법 등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코리안 숏 헤어의 역사
코리안 숏 헤어는 대한민국의 집고양이를 총칭합니다. 고양이가 사람들과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이전으로, 곡식을 쥐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들고양이를 길들이며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고양이에 대한 속담이 20여 가지나 되고, 불교설화나 선조들의 일화 및 한국화에서도 고양이가 종종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고양이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때는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웃 나라인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비하여 키우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현재는 반려동물로는 개 다음으로 많이 기를 정도로 사랑받는 반려동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아메리칸 숏 헤어나 브리티시 숏 헤어가 정식 품종인 것에 비하여, 코리안 숏 헤어는 고양이협회에 순종으로 등록된 품종은 아닙니다. 다른 나라의 집고양이와 큰 차이점이 없으며, 길에 유기된 여러 품종묘와의 교배로 더욱 다양한 생김새와 성격을 가지며 품종화를 위한 브리딩도 크게 없는 편이라, 앞으로도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코리안 숏 헤어의 생김새
코리안 숏 헤어는 체중 3~7kg 내외의 다양한 크기에, 무궁무진한 색깔과 무늬, 털 길이, 다양한 생김새의 자연발생 및 혼혈종 고양이입니다. 단정하고 영리해 보이는 얼굴과 눈매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뼈대가 튼튼하고 근육이 탄탄하게 발달되어 있는 몸에 길고 통통한 꼬리가 있거나 혹은 잘린 것처럼 뭉툭한 꼬리가 있습니다. 눈 색깔 역시 다양하며 드물게 파랑이나 짝눈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혈통이 섞여 있으므로 정해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색깔과 무늬가 가장 큰 매력이며, 흰색 바탕에 회색이나 갈색 또는 노란색 줄무늬나 얼룩무늬가 있는 종류를 가장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검은색, 회색, 흰색, 황갈색 등의 여러 가지 단색과 포인트 얼룩무늬가 있는 것 등 다양합니다. 대체로 털이 짧은 단모종이 많지만, 장모종과의 혼혈로 인하여 중단모와 중모 및 장모종까지 털의 길이도 다양합니다.
코리안 숏 헤어의 성격
코리안 숏 헤어는 영리하고 쾌활하고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대체로 쾌활하고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다양한 혈통이 섞여서 성격도 개체마다 다양한 편힙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주인을 잘 따르고 애정이 깊습니다. 길에서 나고 자란 길고양이가 많기 때문에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서, 어느 곳에 가서도 쉽게 익숙해지며 잘 지내는 편입니다. 그러나 상술하였듯이 성격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애교 많은 고양이부터 조용하고 낯가리는 고양이까지 성격을 특징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코리안 숏 헤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리안 숏 헤어와 어울리는 집사와 가족
활발하고 적응력이 좋기 때문에 어떠한 성향의 사람과도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대체로 활기차며 원기왕성하고 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함께 노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어울리며, 적응력이 뛰어나 좁은 공간에서도 잘 지내므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도 적합합니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즐기기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알맞습니다.
코리안 숏 헤어의 관리
코리안 숏 헤어는 건강하고 털이 길지 않아 관리가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 털이 짧은 편이라 일주일에 2~3회 정도의 빗질로도 충분합니다. 다 자란 후에도 빗질이나 목욕이 낯설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으며, 목욕은 한 달에 한번 정도도 충분합니다. 몸은 너무 비만해지지 않도록 적당량의 사료와 간식을 주고, 규칙적으로 운동은 시키고 자주 놀아줍니다. 길고양이를 데려왔다면, 동물병원의 검진은 필수이며, 예방접종 및 구충제 복용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의 반려묘 나비는 흰 바탕에 황갈색 무늬가 있는 중단모의 코리앗 숏 헤어였는데, 매우 건강하여 관리가 용이하였습니다. 중단모종이라 단모종에 비하여 털이 빠지는 편이지만 하루 한 번 정도의 빗질과 두어 달에 한 번 정도의 목욕으로 깨끗하게 관리하였습니다. 건사료를 주식으로 고양이 전용캔을 함께 먹었으며, 사람이 먹는 음식은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외출고양이였기에 외출 후에는 발과 얼굴 등을 깨끗하게 닦아주었고, 병원 검진 및 접종도 주기적으로 하여 18살까지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코리안 숏 헤어 품종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정식 품종은 아니지만 다양한 생김새와 성격이 매력적이며, 뛰어난 적응력과 건강하며 관리가 어렵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려 고양이입니다. 저와 18년을 함께한 나비도 코리안 숏 헤어로 무난한 성격과 건강한 유전자만큼은 여느 품종묘보다 더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첫 고양이를 고민 중이라면 코리안 숏 헤어를 추천합니다. 고양이의 품종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하여 고양이와 더 가까워지고, 고양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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