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매우 다양한 소리를 내고, 그 소리 안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 여러 종류의 고양이의 음성 소리 및 비음성 소리의 의미 등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의 쉿쉿거리기와 으르렁거리기의 의미
고양이는 음성이 아닌 비음성 언어로도 감정을 표현합니다. 먼저 '쉿쉿' 혹은 '하악'하고 입을 열어 얼굴에 주름이 잡히도록 윗입술을 위로 올려 혀를 말아 공기를 아주 빠르게 내뱉는 것은 경고의 표시입니다. 쉿쉿거리기는 시각과 청각으로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심지어 가까이에서는 그러한 소리를 낼 때 나오는 바람을 촉감으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음성 언어입니다.
테이블이나 싱크대 위로 고양이가 뛰어오르거나 가구나 소파 등을 긁을 때 사람이 바로 '스스스스'하며 이 소리를 내면,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으르렁거리는 것은 쉿쉿거리기보다 더 공격적인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적이 눈앞에 있으면 으르렁거린 후 바로 공격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으르렁거릴 때에는 상대 고양이와 싸우기 직전일 수 있으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고양이의 고음역대의 짖기와 울기의 의미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를 부를 때 높은 고역대의 소리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소리는 인간의 가청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우리는 들을 수 없으나, 다른 고양이의 뇌와 귀에는 매우 크게 들립니다. 예컨대 수컷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다른 고양이에게 커다란 소리로 야옹거리거나 화가 나서 울부짖을 때에도 이런 소리가 납니다.
또 다른 독특한 울음소리는 괴로움을 나타내는 소리로, 짝짓기를 끝낸 암컷 고양이가 내는 새된 비명 소리가 있습니다.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톰이 이러한 소리를 자주 들려주지요. 수컷 고양이의 성기 끝은 돌기로 덮여 있기 때문에, 짝짓기 돌기로 인한 자극과 고통으로 인하여 암컷 고양이는 커다랗고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면서 곧바로 수컷 고양이에게서 떨어져 고개를 돌리고 가버립니다.
고양이의 이빨 부딪치기의 의미
고양이가 이빨을 부딪치는 것은 의사소통을 위한 행위는 아닙니다. 고양이는 무엇을 원하지만 그것을 가질 수 없을 때 이빨을 부딪치는 비언어적 표현을 합니다. 예를 들어 창 밖으로 높이 날고 있는 새를 보았을 때 사냥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빨을 부딪혀 '갸갸갸~'와 같은 소리를 냅니다. 아마도 사람이 분한 상황에서 이를 가는 것과 같이 좌절감을 드러내는 상황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빨을 부딪칠 때에는 입을 약간 벌리고 입술을 뒤로 잡아당긴 상태에서 턱을 열었다 바로 닫는데, 고양이가 흥분할수록 이빨을 부딪치는 동시에 혀 차는 소리가 납니다.
이처럼 고양이의 언어는 그것이 음성 언어이든 비음성 언어이든 매우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해석은 우리의 추측일 뿐이며 사실 정확한 의미는 모릅니다. 특히 사람의 가청범위를 넘어서는 고주파음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고양이의 언어는 앞으로도 깊은 연구를 통하여 우리가 알아가야 할 미지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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