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털이 빠지고 딱지가 생기는 고양이의 피부병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고양이 피부병은 사람에게도 전염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장 흔한 고양이 피부병인 곰팡이성 피부염과 알러지성 피부염의 증상과 원인 및 치료법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곰팡이성 피부병의 원인과 치료
가장 흔한 고양이의 피부병은 곰팡이로 인하여 생기는 곰팡이성 피부염입니다. 곰팡이성 피부염은 피부에 둥근 모양으로 탈모와 염증이 오기 때문에 '링웜'이라고도 불립니다. 링웜은 모든 고양이가 한번 정도는 걸리는 흔하고 재발이 잦은 피부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매우 가려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피부 염증입니다. 곰팡이 소포자균이나 백선균 같은 곰팡이류에 의하여 발병하며, 발가락 사이나 귀끝 및 얼굴, 몸통, 배 부분에 주로 감염됩니다. 원형 탈모와 비듬, 딱지,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사람에게도 옮기는 염증입니다.
곰팡이성 피부염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높은 습도와 불결한 환경은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므로, 그러한 환경에 노출된 고양이는 곰팡이성 피부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고온고습의 장마철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불결한 환경에 노출된 길고양이들이 여름철과 장마철에 피부염에 걸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양 상태가 부족한 경우, 임신과 수유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에도 곰팡이성 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곰팡이성 피부염은 쾌적한 환경과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여름철 온습도의 조절 및 청결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습도는 곰팡이 및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창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에어컨과 제습기로 습도를 조절하며 가끔씩 난방을 합니다. 거주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여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고양이에게 일광욕을 자주 하게 합니다. 더위와 고습으로 지치지 않도록 영양이 충분한 사료를 주고, 깨끗한 물을 자주 줍니다.
곰팡이성 피부염은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소독약과 연고를 사용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앞서 기술하였듯이 곰팡이성 피부염은 사람에게 쉽게 전염되므로, 피부염이 의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의사에게 소독약과 연고 및 약용삼푸를 처방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약용샴푸로 씻긴 뒤에는 속털까지 완전히 말려야 약효가 잘 발현됩니다. 링웜 부분을 소독한 후 연고를 바른 뒤에는 약을 핥아먹지 않도록 놀아주거나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면 그 사이에 약이 흡수됩니다.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먹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복용약은 화약약품에 민감한 고양이의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고양이의 나이, 체격,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여 약의 용량과 투약 기간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알러지성 피부병의 원인과 치료
알러지 성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알러지성 피부염도 고양이에게 흔합니다. 알러지성 피부염은 음식이나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으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가장 큰 증상은 가려움으로, 몸을 발로 긁는 것뿐만 아니라 발을 핥고 깨물거나 바닥에 누워 등을 문지르고 꼬리를 무는 등 가려움에 의한 스트레스성 행동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하여 피부에 상처가 나고 탈모도 동반하게 됩니다.
알러지성 피부염은 알러지 유발 물질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우리 주변에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알러지성 피부염의 단일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알러지 유발 물질로는 진드기류, 목초류, 잔디류, 화분, 섬유류 등이 있습니다. 사람의 알러지 유발 원인과 유사하게 고양이도 집먼지와 집먼지 진드기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알러지성 피부염은 청결한 환경과 몸의 위생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알러지성 피부염은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앞서 기술한 알러지 유발물질을 고양이가 접촉하지 않도록 평소에 신경을 씁니다. 귀는 정기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하며, 알러지가 심한 고양이는 알러지 방지 사료를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수의사의 약물 치료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고양이의 피부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곰팡이성 피부염과 알러지성 피부염의 증상, 원인, 치료법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피부염은 예방이 중요한데요, 청결한 환경과 충분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평상시에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고양이의 피부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양이와 사람 모두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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