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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질병

고양이 설사의 원인과 해결책, 위험하지 않은 경우와 기생충 감염의 경우

by 노묘나비네 2023. 6. 28.

고양이는 설사가 잦은 동물입니다. 질병의 증세로 나타나는 설사 이외에도 낯선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 등으로도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설사를 하는 원인과 해결책을 살펴보고, 특히 기생충으로 인한 설사와 그 해결책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와 기생충
고양이와 기생충 (출처: 네이버 블로그 '월드펫동물병원')

 

 

고양이의 설사, 질병과 관계없는 경우 

고양이는 질병과 관계없이 다양한 이유로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이사를 하는 경우, 병원을 다녀온 경우, 낯선 장소에 외출을 다녀온 경우, 고양이가 입양으로 새로운 집에 들어온 첫날 등 장소의 변화는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낯선 사람이나 동물을 만나는 경우,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을 때 등 사람이 보기에는 사소한 일들도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를 주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평소에 자주 먹지 않던 낯선 음식이나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는 경우, 혹은 단순히 과식을 했을 때에도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쓴맛이나 신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그 맛을 제거하기 위하여 구토와 설사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건사료 대신 습사료나 자연식으로 바꿔 먹이거나 건사료의 브랜드를 바꿔 먹여도 변이 물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고양이는 환경의 변화와 음식의 변화만으로도 설사를 하므로, 급작스러운 환경과 음식의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 등으로 인하여 주거 환경이 변하는 경우, 이사를 갈 집에 미리 고양이를 데리고 가서 주변을 점검하게 하거나, 고양이의 냄새와 털이 묻은 수건이나 담요, 패드 및 고양이가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과 반려인의 물건 등을 미리 이사 갈 집에 두어 이사 당일에 반려고양이가 새 집에서 친숙한 체취를 확인하여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료의 상표나 종류를 바꿀 때는 이전에 먹던 것과 새로운 것을 조금씩 섞어가며 새것의 비율을 점차 늘리는 방식으로 주는 것을 권합니다. 음식을 바꾸는 과정은 2주 정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합니다.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섭취하고 있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환경과 음식의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갑자기 설사를 한다면, 변을 채취하고 설사의 양상을 잘 기억하여 수의사에게 데려가 상세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설사가 심하면 어린 고양이나 허약한 고양이, 나이가 많은 고양이는 탈수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구토를 동반하는 설사인 경우에는 즉시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고양이의 설사, 기생충이 원인인 경우 

고양의 설사는 여러 질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어린 고양이가 설사를 하면 범백혈구감소증이나 회충 감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으며, 장염 등의 소화기 질환에 걸릴 때에도 설사를 합니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는 신부전증이나 종양 및 여러 만성 질환에 의하여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환경과 음식의 변화가 없는 경우의 설사는 내용물을 채취하고 증상을 상세히 기억하여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기생충에 의하여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힘이 없이 축 늘어지고, 구토를 동반하며, 털이 푸석푸석합니다. 고양이의 기생충은 회충, 십이지장충 등 주로 소화기관에 기생하는 내부기생충과 귀진드기, 고양이벼룩, 진드기 등 몸에 기생하는 외부기생충으로 분류됩니다. 

 

먼저 내부기생충은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여하면 큰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에는 동일한 날짜에 함께 구충을 합니다. 사람의 기생충이 고양이에게 전염되기도 하므로, 반려인들도 구충제를 복용합니다. 임신을 준비 중인 고양이라면 태어날 새끼들에게 기생충을 물려주지 않도록 임신 수개원 전부터 미리 구충을 하여야 합니다. 

 

외부기생충은 구충제 이외에도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양이가 평소보다 몸을 심하게 긁거나 털이 유난히 많이 빠진다면 우선 털을 잘 빗기면서 피부가 붉게 변하지는 않았는지, 벼룩의 분비물인 까만 알갱이는 없는지 잘 관찰합니다. 벼룩이나 진드기가 있다고 판단되면 구충샴푸와 바르는 구충제를 사용합니다. 구충샴푸를 사용할 때, 물을 발부터 적시면 벼룩이 고양이의 얼굴로 옮겨가므로 목과 가슴부터 적시도록 합니다. 

고양이가 귀를 심하게 긁고 귓속에서 검갈색 귀지가 발견되면 수의사에게 데려가 귀진드기가 없는지 진료를 받습니다. 수의사에게 귀를 닦아주는 방법을 배워 1주일에 한 번 정도 귀청소액으로 닦아주면 귀진드기 치료 및 예방이 됩니다. 지나치게 자주 약으로 귀를 닦으면 오히려 귓병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지금까지 고양이 설사의 원인과 해결책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환경 및 음식의 변화로 인한 설사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질병에 의한 설사가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생충에 의한 설사는 다른 질병보다도 비교적 쉽게 치료 가능하므로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고양이의 건강에 관한 정화한 정보를 통하여 반려인과 반려고양이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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