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구토가 잦은 동물입니다. 헤어볼을 내보내는 위험하지 않은 구토부터 장염, 위염, 기생충으로 인한 위험한 구토까지 구토의 원인도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가 구토를 하는 원인과 해결책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의 구토, 안심해도 되는 경우
고양이의 토사물 속에 털뭉치가 보이면 헤어볼을 토하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구토를 하며, 토사물 속에 털뭉치가 보이고 구토 후에 평소처럼 행동한다면 헤어볼을 토하는 것입니다. 헤어볼은 고양이가 혀로 몸단장을 하다가 털을 삼켜서 장속 뭉쳐진 공모양의 털뭉치입니다. 따라서 헤어볼을 토하는 것은 질병이 아니며 고양잇과 동물에게 있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히려 헤어볼을 토하지 않으면 털뭉치가 장속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털뭉치는 대변이나 구토를 통하여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반려인은 평소 헤어볼 방지 사료나 고양이풀 등을 먹여 소화기관 속의 털이 변에 섞여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습니다.
고양이가 쓴맛이 나는 식물이나 약 등을 먹었을 때는 거품과 함께 침을 토하기도 합니다. 잠시 거품을 토한 뒤에 다른 질병의 증상 없이 태연하게 행동한다면 단순히 쓴맛을 혀에서 제거하기 위한 구토이므로 헤어볼 구토와 마찬가지로 안심해도 좋습니다.
고양이의 구토, 위험한 경우
고양이가 구토와 함께 짙은 색의 설사를 함께 하면 장염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설사를 동반하는 구토는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설사와 구토로 인하여 탈수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가 물과 음식을 허겁지겁 먹으려 들지만, 먹으면 오히려 탈수를 촉진하므로 금식을 시키고 즉시 수의사에게 문의하여야 합니다. 설사와 구토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매우 위험해질 수도 있으므로 평소 수의사의 연락처를 파악해 두고,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한편 위염에 걸렸을 때는 장염과 다르게 식욕이 없고 노란색이나 녹색의 토사물을 반복해서 토해내다가 결국 토사물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이 경우 역시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단 여름철의 경우 지나친 더위로 비슷한 증세를 보일 수도 있으므로, 우선 시원한 곳에 두고 증상이 없어지는지 관찰합니다. 따뜻한 곳에 앉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취향은 몸이 좋지 않을 때에 더욱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심지어 더위를 먹어 힘들 때조차 따뜻한 곳에 앉고 싶어 하므로, 회복을 위하여 공기는 시원하게 해 주더라도 바닥은 차갑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먹는 양에 비하여 살이 오르지 않거나 설사 및 구토가 지속되고 이상하게 배가 불룩하다면 기생충을 의심해 봅니다. 기생충은 주로 외부에서 기생충의 알을 섭취하여 감염됩니다. 회충은 어미고양이로부터 감염될 수 있고, 구충은 초유 섭취를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고, 촌충이나 트리코모나스 등이 고양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생충입니다. 기생충은 주로 위장 관련한 증상을 일으키는데, 특히 어린 고양이에게 기생충에 의한 구토, 성사, 혈변 등은 성장 부전과 체중감소의 원인이 됩니다.
위와 같은 위장 관련 이상 증상과 함께 변이나 토사물에 기다란 기생충이 섞여 나온다면 동물 병원을 방문하여 고양이의 나이와 몸무게에 맞는 적절한 구충제를 처방받아 투여하면 비교적 간단히 해결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구충제가 있으나, 요즘에는 종합구충제가 나오므로, 단일 구충제의 치료 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병원 방문 시에는 토사물 및 변을 용기에 담아 들고 가는 것이 좋으며, 구토의 간격, 횟수 등을 자세히 기억하여 의사에게 전달합니다.
지금까지 고양이의 구토의 원인과 해결책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고양이의 구토는 안심해도 되는 경우와 위험한 경우가 있습니다. 헤어볼이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한 구토인 경우는 안심해도 되지만, 장염이나 위염 및 기생충에 의한 구토인 경우는 위험하므로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합니다. 고양이의 질병과 증상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하여 반려인과 반려묘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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