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긴털, 귀여운 얼굴과 품위 있는 자태를 가진 고양이는 어떤 품종일까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양이 품종의 하나인 페르시안입니다.
페르시안의 역사, 생김새, 성격, 어울리는 집사의 성향, 관리법 등에 관하여 알아봅시다.
페르시안의 역사
페르시안은 1600년대 이전에 서아시아 지역을 드나들던 무역상들을 통해 유럽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대 페르시아 지역에서 자연발생으로 생겨나 '페르시안(Persian)'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흰색, 푸른색, 검은색의 3가지 종류밖에 없었는데, 1871년 런던에서 캣쇼에 출전하여 큰 인기를 끈 이후에 19세기말에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과 무늬로 품종이 개량되어 현재의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품종으로 정착하였습니다.
페르시안의 생김새
페르시안은 체중 3~4kg 내외의 중형급 크기에, 30가지가 넘는 다양한 털 색깔의 자연발생종의 장모종 고양이입니다.
넓고 둥근 얼굴에 멀리 떨어져 있는 동그랗고 커다란 눈, 통통한 볼과 납작한 들창코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둥이가 넓고, 귀는 끝이 둥글고 작으며, 귀 사이의 간격이 넓은 편입니다. 탄탄한 근육질의 짧고 두꺼운 목과 길지 않은 평평한 등, 적당한 길이의 단단한 다리와 풍성한 털이 있는 짧고 곧은 꼬리가 있으며, 어깨와 엉덩이의 넓이가 동일합니다. 촘촘하고 부드러운 속털과 화려하고 풍성한 겉털이 부피감 있게 나 있으며, 특히 겉털은 최대 10~15cm에 이르기까지 긴 것도 있습니다. 털색깔만큼이나 눈의 색도 다양한데, 푸른 눈과 흰털의 조합이 인기가 많습니다.
페르시안의 성격
페르시안은 조용하고 얌전하며 적응력이 아주 높은 고양이입니다.
거의 모든 페르시안은 얌전하고 의젓하며 느긋한 성격입니다. 여느 고양이답게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즐깁니다. 아주 조용하고, 운동량도 많지 않은 편이라 창가나 의자 위에 길게 누워 있는 것을 즐깁니다. 온순하고 적응력이 높아서 다른 반려동물과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말이 없기로도 유명하지만 목소리는 매우 작고 사랑스럽습니다.
페르시안과 어울리는 집사와 가족
페르시안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나 털 손질하기를 즐기는 사람과 어린이가 있는 집이나 노부부가 사는 가정에 잘 어울립니다.
온순하며 느긋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므로 어린아이가 있거나 조용한 것을 선호하는 노인 부부가 사는 사정에 알맞습니다. 운동량이 적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편이어서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나 다른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얌전하고 주인을 잘 따르는 고양이를 원한다면 페르시안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르시안의 관리
길고 풍성한 털을 매일 깨끗하게 손질해주어야 합니다.
장모종 고양이는 단모종 고양이에 비하여 털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짧고 촘촘한 부드러운 속털과 길고 풍성하며 윤기 나는 겉털이 나 있어서 쉽게 엉키고 겨드랑이 부분과 배 부분에 특히 털이 잘 뭉치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한 번씩 빗겨서 털이 심하게 엉키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합니다. 긴 털 때문에 다른 품종에 비하여 목욕을 자주 해주어야 하므로 한 달에 두 번 정도의 목욕을 권고합니다. 긴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이라 헤어볼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매일 빗질해서 빠진 털을 제거해 주고, 가끔씩 위 속에 있는 뭉친 털을 없애주는 영양제를 먹이면 좋습니다. 또한 얼굴이 납작하여 눈물이 많은 편이므로 털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눈 주변을 자주 깔끔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가 낮기 때문에 코 고는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페르시안 품종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품위 있는 외모와 차분한 성격으로 '고양이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긴 털 고양이의 대표주자인 페르시안. 장모종인만큼 털 관리가 까다롭지만,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받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의 품종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하여 고양이와 더 가까워지고, 고양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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