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도보나 자동차, 대중교통 등을 통하여 고양이와 외출하는 방법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고양이와 비행기로 외출을 하거나 국외로 함께 하는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와 외국 여행을 다녀오거나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은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와 비행기 타기
고양이는 이동장에 넣어 비행기 객실의 동반 탑승이 가능합니다. 각 항공사별로 정해진 이동장의 규격이나 무게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용하려고 하는 항공사에 미리 정보를 요청하면 됩니다. 한 비행기에 태울 수 있는 동물의 수가 정해져 있는 항공사의 경우에는 이미 예약된 다른 동물들이 있다면 그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날짜의 여유를 두고 예약합니다.
대한한공은 승객 1인당 1마리 혹은 1개의 이동장에 들어있는 2마리까지 허용하며, 기종에 따라 비행기 한 대에 6마리, 화물칸에는 4마리까지 접수합니다. 객실용 이동장은 높이 22cm 이하, 화물칸용 이동장은 88cm 이하로 제한하며 건강증명서 및 비행기 출발 30일 전에 접종한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1인당 1마리가 원칙이며 하나의 이동장에 한 마리의 동물만 허용됩니다. 화물칸을 이용할 경우에는 승객 1인당 2마리까지 가능합니다. 기종에 따라 비행기 한 대에 화물칸을 포함하여 3마리까지 반입 가능합니다. 객실용 이동장은 세 면의 길이를 더하여 115cm 이하로 제한됩니다.
고양이가 비행기에 탑승할 때에는 이륙 3-4시간 전부터 물과 음식을 금하고 장시간의 비행일 경우에는 평소에 먹던 사료와 물을 약간 준비합니다. 고양이에게 안정제를 투여할 경우에는 체온과 혈압이 낮아져 기압차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정제를 투여한 동물은 운송하지 않는 항공사도 있습니다. 사람이 동반하지 않고 화물칸으로 여행해야 할 경우는 항공사에 문의하여 카운터 투 카운터 체크인 방식을 선택합니다. 이 방식은 일반 화물과는 별도로 마련된 전용 카운터에서 이륙 약 30분 전에 탑승객들의 화물과 함께 미리 체크인되므로 이륙 전과 착륙 후의 대기시간을 많이 줄여서 탑승한 고양이의 스트레스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 화물 체크인보다는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갑니다. 비행 중 객실은 온도도절이 되지만 화물칸의 온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므로, 화물칸을 이용하여야 할 때에는 기압과 온도가 유지되는 화물칸으로 이동장을 실을 수 있도록 합니다.
고양이와 외국 나가기
목적지에 따라 준비사항이 다르므로 미리 상세하게 파악하여야 합니다. 영국이나 아일랜드, 일본, 뉴질랜드 등의 섬나라들은 광견병의 유입을 막기 위하여 검역을 매우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증명서 및 건강증명서 요구는 물론이며 격리검역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격리검역이란 입국 전에 법으로 정해진 장소에 고양이를 격리, 보호하면서 광견병 감염여부를 지켜보는 것으로, 검역기간은 국가별로 상이합니다. 주인은 고양이를 맡기고 먼저 입국할 수 있지만 허가가 떨어질 때까지 고양이를 데려갈 수 없으며 보호 및 검사에 따른 비용은 주인이 지불하여야 합니다. 해외 이민이나 장시간 해외 체류 시, 반려 고양이가 격리검역을 받으면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와 격리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데려가기 전에 미리 해당 국가의 동물반입 규정에 대하여 확실히 알아보아야 합니다.
섬나라가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광견병 접종증명서와 건강증명서만 구비하면 바로 입국이 가능합니다. 접종증명서와 건강증명서는 주치 수의사에게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별 검역조건 중 대표적으로 미국과 일본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은 출국 전 정부기관에서 입국 30일 전 발행한 광견병 접종증명서가 필요합니다. 검역기간은 당일 개방하며, 하와이와 괌은 섬이므로 별도의 수입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개와 고양이 모두 마이크로칩 이식과 면역 유효기간 내의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가 필요합니다. 검역기간은 도착 12시간 이내라고 합니다. 검역조건은 국가별로 다르고, 또한 해당 국가의 법령 개정 등에 따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최신정보 및 세부절차는 반드시 출국 전에 해당국의 대사관이나 동물검역기관을 통하여 직접 확인하여야 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고양이와 비행기를 타거나 외국으로 이동할 때 주의할 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장거리, 특히 비행기를 통한 장거리 여행은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탑승 전 고양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관련서류도 확실하게 준비하여 신속하고 편안하게 비행기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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