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개에 비하여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어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함께 하는 고양이의 상태를 늘 주의 깊게 관찰하여, 다음과 같은 상황이면 수의사에게 보이기 바랍니다. 어떤 경우는 응급을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 - 결막이 빨갛고 눈곱이 있다.
만약 눈의 순막이 나와 있으면 영양과 신경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눈물과 눈곱은 호흡기계의 전염병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코 - 심한 콧물이 있다.
호흡기계의 전염병에 걸리면 콧물이 나옵니다. 물론 재채기나 온도차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적은 양의 콧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콧물의 양이 많고 지속적으로 흐른다면 호흡기계의 전염병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악화되면 만성 축농증이 되어 농성의 콧물을 뿌리게 됩니다.
입 - 침을 심하게 흘리거나 입냄새가 난다.
이 경우 전염병에 의한 구내염과 궤양이 생긴 것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신부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치석이 많거나 잇몸이 지나치게 붉으면 치육염, 치주염을 암시합니다.
귀 - 귀에 긁힌 상처가 있다.
귀에 긁힌 상처가 있으면 외이에 병이 생겼을 수 있고, 귀지가 있으면 외이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터키쉬앙고라 품종 등의 털이 길고 흰 고양이는 귀에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특히 귓병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목 - 목에 상처나 붓기가 있다.
수고양이는 목부터 머리에 걸쳐서 싸움에 의한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또는 옴벌레에 의한 딱지 등도 볼 수 있습니다. 구내염 등으로 입안에 염증이 있으면 턱 밑에 임파선이 부어 있을 수 있습니다.
피부 - 딱지가 앉아있다.
피부에 까칠까칠한 딱지가 앉아 있다면 기생충이나 피부병에 결렸음을 암시합니다.
털 - 털이 거칠거나 탈모가 보인다.
고양이는 스스로 털손질을 하여 언제나 깨끗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털이 부숭부숭하거나 탈모가 눈에 띈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수컷 고양이의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에 기름기가 흐르면 깨끗이 닦아줍니다.
가슴 - 호흡이 비정상적이다.
호흡이 얕고 빠르면 폐렴이나 기관지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농흉, 횡격막파열, 전염성 복막염, 신부전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복부 -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
복부에 연속해서 덩어리가 있고 만져서 통증을 느끼는 것 같으면 황지증(Yellow Fat Disease)을 의심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피부염은 단단하거나 연한 덩어리로 상처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으므로 만져 보아 이상이 있으면 수의사에게 보내기 바랍니다. 만약 아무런 이유 없이 배가 조금씩 불러올 때에는 복수가 찼을 가능성이 있고, 자궁축농증, 종양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배가 불렀다면 가스 또는 고양이 배뇨 증후군, 방광염 때문으로 긴급사태가 될 수 있으니 속히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다리와 발 - 상처의 흔적이나 작은 덩어리가 잡힌다.
외관상 이상이 없어도 만져 보면 상처의 흔적이나 작은 덩어리가 잡히는 일이 있습니다. 만져서 아프면 염증을, 통증이 없으면 종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보행이상은 신경계 병이나 중독, 비타민B1에 의한 영양장애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항문 - 짓물러 있거나 배설물에 피가 섞여있다.
빨갛게 짓물러 있거나 주변의 털에 변이 묻어 있고 혈변, 혈뇨 등 피나 이물이 섞여 있다면 고양이전염성 장염 등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행동 - 잘 움직이지 않고 외부 자극에 반응이 없다.
생후 1개월이 지났다면 사람이 가까이 다가갔을 때 "캭" 하고 위협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잘 움직이지 않고 외부의 자극에 반응이 없는 무관심한 고양이는 몸의 상태가 나쁘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늙은 고양이가 오줌을 흘리고 다닌다면 만성 신부전입니다.
지금까지 고양이의 여러 이상 증상들을 부위 별로 살펴보았습니다. 고양이의 몸에서 위와 같은 상황을 관찰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반드시 동물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집사와 고양이의 건강과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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