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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잘키우기

휴가철 고양이 관리 방법

by 노묘나비네 2023. 7. 3.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이 휴가철에 오래 집을 비우게 되면, 반려고양이는 어떠한 방식으로 관리하여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 휴가철에 집에 혼자 있는 반려고양이를 관리하는 방법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휴가를 즐기는 고양이

 

 

휴가철에 혼자 집에 있는 고양이의 관리 

고양이는 며칠 정도는 집에서도 혼자 잘 지낼 수 있으니, 몇 가지 준비만 하면 됩니다. 고양이를 집에 혼자 두고 휴가를 떠나는 것을 염려하는 집사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1~2일 정도는 고양이는 충분히 집에서 혼자 잘 지낼 수 있고, 그 이상으로 길어지면 몇 가지 준비를 철저히 할 경우, 큰 문제없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우선 사료와 물을 충분히 준비합니다. 평소보다 여유 있게 사료를 준비합니다. 캔 등의 습식사료는 상온에서 개봉하여 두는 경우 고온다습한 휴가철에 상할 수 있으니 건식사료를 준비해 둡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먹는 양을 조절하여 사료를 며칠에 걸쳐 자율적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식을 하는 습관이 있는 고양이라면 자동사료급식기를 준비하여 시간에 맞춰 적당량의 사료를 섭취하게 합니다. 또한 물그릇은 고양이가 혼자 놀다가 쏟지 않도록 안전한 곳에 두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여러 개의 물그릇을 준비하여 둡니다. 물그릇 역시 자율급수대를 사용하여도 됩니다. 

 

고양이 화장실을 여유 있게 준비합니다. 사람이 없는 동안 화장실의 배변덩어리가 그대로 있으면 고양이는 지저분한 화장실에 배변을 하지 않고 참거나, 다른 곳에 배변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 화장실을 한 두 개 더 준비하여 고양이가 쾌적하게 배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설정해 둡니다. 여름 휴가철은 고온 다습하니, 집을 비울 때 통풍이 잘 되도록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갑니다. 열린 창문으로 고양이가 나갈 수 있으니, 방범창과 방충망은 반드시 설치해두어야 합니다. 제습기를 제습모드로 켜두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에어컨은 지속적인 냉기로 감기에 걸릴 수 있고, 선풍기는 회전하는 날에 고양이가 다칠 수도 있으니, 고양이를 혼자 둘 때는 에어컨과 선풍기는 반드시 꺼둡니다. 

 

위험한 물건은 치우고, 위험한 장소는 잠가둡니다. 고양이가 혼자 놀다가 다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위험한 물건은 집을 비우기 전에 미리 치워둡니다. 전기제품, 날카로운 물건, 뜨거운 물건, 약품 등은 방 한 곳이나 창고에 넣어두고 해당 문을 견고하게 잠가둡니다. 온습도 조절로 열어두고 가는 방문이 있는 경우에는 열린 문이 닫혀 방 안에 갇히지 않도록 문 아래에 스토퍼를 해둡니다. 제습기를 제외한 모든 전기제품은 끄고 콘센트 줄을 감아 잘 보관합니다. 

 

펫캠을 설치하면 고양이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휴가철에 혼자 있는 고양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여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반려동물 전용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펫캠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반려고양이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전용 펫캠부터 자동먹이 디스펜서에 카메라가 설치된 제품까지 여러 종류의 펫캠이 시중에 있으며, 가격은 3만 원대~10만 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러 제품의 성능과 가격을 비교하여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자동먹이함 및 카메라 겸용기
고양이 자동먹이함 및 카메라 겸용기 (출처: ChoiceDay)

 

 

휴가철에 혼자 있는 고양이를 타인에게 부탁하기  

지인에게 고양이를 부탁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고양이를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휴가철에 고양이를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지인이 집 가까이에 산다면 하루에 한 번 정도 집에 들러 고양이의 사료, 물, 화장실 등을 살펴달라고 부탁하면 됩니다. 전문적인 방문탁묘인에게 부탁할 수도 있으나, 낯을 심하게 가리는 고양이라면 지인 방문을 권장합니다.

만약 반려고양이와 고양이를 부탁하려는 지인이 평소에 왕래와 친분이 있는 가까운 사이라면, 지인의 집에 반려고양이를 잠시 맡길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반려고양이가 지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고, 그 집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에만 부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전용 호텔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탁묘나 방문탁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고양이 전용 호텔에 맡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전에 후보 업체들의 시설과 서비스 상태를 꼼꼼히 비교하여 신중히 선택합니다. 평소 고양이가 먹던 사료나 사용하던 물건을 함께 준비하여 맡기면 고양이가 덜 불안해할 것입니다. 또한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호텔이나 동물병원과 연계되어 있는 호텔을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 및 여러 애묘인의 경험을 종합해 보자면, 고양이 전용 호텔이나 탁묘보다는 방문탁묘를 권장합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므로 생활공간이 바뀌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한 고양이 호텔의 서비스는 천차만별이며 특히 24시간 케어하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집에서 혼자 편하게 지내게 하고, 하루 한 시간 정도 지인(또는 전문 방문탁묘인)이 방문하여 사료, 물, 화장실의 상태를 확인 및 관리하고, 방문 시 고양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하여 반려인에게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까지 휴가철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고양이를 관리하는 방법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사료, 물, 화장실을 충분히 준비하고 위험한 장소와 물건을 미리 살펴보면 며칠 정도는 안심하고 집을 비워도 됩니다. 여건이 된다면 방문탁묘도 좋은 방법이며, 방문탁묘가 힘든 경우에는 애묘호텔도 이용할 수 있으나 호텔은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와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고양이와 사람 모두 즐겁고 행복한 휴가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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