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잘키우기

여름철 고양이 관리법

by 노묘나비네 2023. 6. 27.

장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덥고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여름에는 노약자의 건강관리가 특히 중요하지만 반려고양이의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체온이 높아 더위에 취약한 고양이를 여름철에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에 휴식을 취하는 고양이 (출처: freepik)
여름에 휴식을 취하는 고양이 (출처: freepik)

 

 

고양이의 여름 나기 

고양이는 사람보다 체온이 높고 온몸에 털이 있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개는 혀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그러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여 자리를 옮기거나 물을 마시며 온도조절을 합니다. 

반려고양이가 거주하는 실내의 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24℃~26℃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냉방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도 있으니,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에어컨 냉기가 직접 고양이의 몸에 닿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설정합니다. 쿨매트나 대리석매트, 알루미늄매트, 얼음페트병을 둘 수도 있으나, 고양이의 성향에 따라서 이 용품들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한 여름에도 따뜻한 바닥에서 자기를 원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차가운 바닥에 눕기를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만약 외출을 즐기는 고양이라면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낮의 외출은 지열로 인하여 열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출은 상대적으로 덜 더운 아침이나 저녁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풍기는 열을 식히는데 효과적이지만,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려고양이가 돌아가는 선풍기에 관심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고양이는 저절로 움직이는 선풍기에 관심을 가집니다. 움직이는 선풍기 날개에 시선을 고정하고 앞발로 덤비는 경우도 있습니다. 날개가 있는 선풍기라면 망가서커를 씌워서 앞발에 선풍기 날개에 닿지 못하도록 예방하고, 날개가 없는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선풍기의 전선이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는 경우가 많을 텐데, 고양이가 전선을 가지고 놀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선풍기의 전선을 잘 감아 안전하게 보관합니다. 

 

더위로 인하여 음식이 상할 수 있으므로, 사료와 물의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먹다 남긴 사료, 특히 습식캔은 상하기 쉽기 때문에 관리를 잘하여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먹다 남은 사료는 오래 두지 말고 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주지 말고 적은 양을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 역시 신선한 물을 자주 갈아주고, 물그릇의 위생상태도 꼼꼼히 체크합니다. 

특히 물을 마시는 것은 고양이가 체온을 조절하는 주요 방법이기에 신선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물그릇을 여러 장소에 놓아주면, 달라진 물그릇의 위치에 호기심을 느껴 평소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들도 음수량을 늘리고 탈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물그릇 대신 반려동물용 정수기나 고양이 전용 정수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정수기
고양이 정수기

 

 

고양이의 열사병 증상과 처치 

건강하던 고양이가 무더운 여름에 식욕부진, 침 흘리기, 설사, 구토, 고열로 인한 호흡 호흡곤란을 겪는다면 열사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매우 더운 여름에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헐떡이며 숨을 쉬면서 열이 난다면 우선 체온을 낮춰주어야 합니다. 수건을 찬물에 적셔서 몸을 감싸주고, 수건의 온도가 올라가면 다른 수건으로 바꿔가면서 몸의 온도를 낮춰줍니다. 이때 억지로 찬물을 먹이려고 하면 질식을 할 수도 있으니, 고양이가 스스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면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지는 않습니다.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대주거나 알코올은 몸에 떨어뜨리는 것도 체온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위와 같이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를 한 후에는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수의사의 치료를 받습니다.

 

페르시안이나 히말라얀고양이 등의 얼굴과 코가 납작한 고양이, 나이가 많은 노령 고양이, 살이 많이 찐 비만고양이들은 열사병에 더 취약하다고 합니다. 특히 코가 납작한 종의 고양이는 열사병에 취약하고 한번 열사병에 걸리면 이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름철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장모종 고양이 역시 더위를 많이 타므로 여름철에는 잦은 빗질로 털을 최대한 빠르게 많이 제거하여 줍니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라면 여름철에 한하여 미용을 통하여 다듬에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여름철 고양이를 관리하는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체온이 높은 고양이는 고온과 고습에 취약하므로, 여름철에는 특히 고양이의 체온 조절과 음식의 위생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열사병의 증상이 보이면 체온을 낮춘 후 바로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고양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하여 반려인과 반려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