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하였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데려올지도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고양이의 입양은 반려동물 판매업소, 일반 가정, 길거리나 시장,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선 판매업소와 일반 가정 입양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고, 어떠한 방법으로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그 외 입양방식은 다음 글에서 살펴봅니다.
반려동물 판매 업소에서 데려오기
전문적으로 고양이를 판매하는 업소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쉽고 빠르게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서울 충무로 부근의 반려동물 판매업소 밀집 지역이나 온라인에서는 고양이를 판매합니다. 판매업소는 여러 품종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빠른 시간 안에 입양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상태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과 높은 비용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드나들며 고양이를 구경하고 만지는 곳이므로 특히 어린 고양이는 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소 안의 동물 한 마리가 전염병에 걸리면 다른 고양이들 역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혹시 질병의 징후가 없는지 충분히 오랜 시간을 두고 살펴본 뒤에 입양을 결정하여야 합니다. 또한 입양 가격은 동일한 순종 품종이라도 그 품종의 기준에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큰 차이가 나므로 원하는 고양이 품종의 특징을 미리 공부한 뒤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큰 문제는 판매업소의 고양이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의 '고양이 공장'에서 나온 아이들이라는 점입니다.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를 대량으로 구비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판매업소는 소위 '고양이 공장'이라 불리는 집단사육장에서 고양이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집단사육장은 대체로 환경이 열악하며, 따라서 어미고양이의 건강 상태 또한 보장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새끼고양이는 어미의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고객이 원하는 최대한 작은 상태로 판매업소로 팔리기 때문에 건강이나 기본적인 습성의 체득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대량사육장에서 온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늘고 있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판매업소에서 고양이를 데려오고자 한다면, 고양이의 탄생 이력과 건강상태, 예방접종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판매 계약서 및 동물복지법 준수 여부를 잘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태어난 고양이 입양하기
요즘에는 온라인을 통하여 고양이 가정입양이 보다 수월해졌습니다. 수많은 고양이 관련 카페나 사이트에서는 가정입양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고양이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브리더가 대량사육장이 아닌 적절한 환경에서 키운 고양이를 판매하기도 하므로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믿을만한 브리더나 일반 가정에서 태어난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가정입양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과 교육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태어난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 및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충분한 보살핌과 관리를 받게 되므로 대체로 건강합니다. 건강한 어미가 출산 후 새끼에게 6주 이상 충분히 어미젖을 먹였다면 체력은 안심입니다. 또한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들과 함께 지내며 어미에게 고양이답게 자라도록 교육을 받고, 사람과 함께 사는데 바람직한 성격을 형성한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간혹 가정입양처의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으므로, 입양 시 어미고양이의 상태와 생활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근친교배나 조기임신으로 태어난 고양이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는 부적절합니다. 반복되는 출산으로 지친 어미나 병든 어미는 젖이 잘 나오지 않거나 새끼들을 돌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가정입양의 가장 큰 장점인 새끼고양이의 건강상태도 믿을 수 없습니다. 가정입양의 장점을 최대화하려면 어미와 충분히 오랜 시간을 함께한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7주 정도라면 젖은 뗄 수 있으나 몸단장이나 모래화장실 사용, 사냥 돌이 등은 어미고양이에게 생후 3개월쯤까지 교육받아야 함께 사는 사람이 수월해집니다. 이때쯤이면 어미고양이도 차차 새끼를 독립시킬 준비를 하기 때문에 어미와 새끼 모두 입양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적습니다.
판매업소보다는 비용이 덜 들지만, 혹시 모를 무책임한 파양을 대비하기 위하여 보호자는 책임비라는 이름으로 일정 금액을 입양 희망자에게 받기도 합니다. 정성껏 돌본 고양이를 다른 가정으로 보내는 보호자는 이왕이면 더 좋은 가정으로 자신의 고양이를 보내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가정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책임비용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습성에 관하여 공부하고 용품을 준비하는 등 성실하게 입양을 준비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입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판매업소에서 데려오는 고양이보다도 더욱 건강하고 성격 좋은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가정분양 역시 판매업소 분양과 마찬가지로 예방접종 여부를 잘 살피고,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까지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판매업소 분양과 가정입양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각 입양의 장단점이 있으나, 최근에는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업소 분양보다는 가정분양을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향후 반려동물 판매 관련법안이 어떻게 개정되는지에 따라 판매업소 분양의 가능여부나 방식 등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적어도 동물 복지와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의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판매업소 분양보다는 가정분양을 권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생명체가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물건처럼 다루어지는 환경보다는, 생명 그 자체로 존중받는 환경에서 나고 자란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이상적인 입양 방식일 것입니다. 신중하고 적절한 입양 방식을 통하여 고양이와 보호자 모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고양이 입양처 잘 고르기2, 길거리나 시장 vs 동물보호소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하였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데려올지도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고양이의 입양은 반려동물 판매업소, 일반 가정, 길거리나 시장,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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