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간식 탕후루가 당신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 탕후루의 유래, 확산,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제대로 먹는 법까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간식, 탕후루. 다양한 과일을 꼬치에 꽂아 달콤한 설탕시럽을 입혀 먹는 탕후루는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탕후루가 당신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글에서는 탕후루가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일꼬치 탕후루 이미지 (출처: 조세일보)

 

중국에서 건너온 대중 간식, 탕후루 

설탕 시럽을 바른 과일꼬치인 탕후루는 중국에서 건너온 간식입니다.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간식인데, 과일의 상큼함과 설탕시럽 달콤함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탕후루는 요나라를 세운 거란족의 간식에서 유래하여 북송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란족은 야외에서 부패하기 쉬운 과일을 보존하기 위하여 녹인 엿을 과일에 발라 말리거나 얼리는 식으로 굳혀 먹었는데 이것이 탕후루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신맛이 강한 산사나무 열매를  탕후루로 만들었고, 오늘날에는 과일 유통망의 확대로 재료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탕후루는 예전부터 인천의 차이나타운에서 판매하는 간식이었는데 2023년 초반에 갑자기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대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 2월까지 전국의 50여 개였던 탕후루 점포가 8월에는 300여 개로 늘었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유행의 이유를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창업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과 요즘의 음식이 전반적으로 맵고 짠 정도가 높아져, 식후 디저트는 반대로 단맛이 높을수록 인기가 있다는 점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 분야의 의사들이 탕후루가 건강에 미치는 적신호를 경고 

탕후루 섭취 시 가장 염려되는 것은 지나친 당의 섭취입니다. 탕후루는 과일의 과당과 설탕의 자당을 조합하여 한꺼번에 먹는 음식이기에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줍니다. 영양학적으로는 생설탕을 그냥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단순당 식품을 많이 먹으면 혈당의 갑작스러운 증가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소아의 경우 탕후루의 꾸준한 섭취가 당뇨의 위험을 8배 이상 높인다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한 당뇨전문의는 탕후루의 높은 칼로리를 경고합니다. 샤인머스캣 두 개가 들어간 탕후루는 216kcal인데, 공깃밥이 200kcal, 콜라 한 캔이 92kcal인 것을 보면 매우 높은 열량입니다. 그런데 보통의 탕후루는 두 알보다 더 많은 과일과 설탕시럽이 들어가 칼로리와 당함유량은 더욱 높을 것입니다. 

 

또한 치아에도 매우 치명적입니다. 한 치과의사는 탕후루를 직접 먹어본 뒤 '설탕을 씌워 만든 음식이다 보니 끈적하게 치아에 들러붙은 게 충치 유발 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치를 해도 치아의 미세한 홈에 박혀있는 당분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고 하니, 탕후루를 먹은 후에는 반드시 바로 양치를 하고 미세한 홈의 당성분까지 제거하려면 미지근한 물로 양치를 하라고 충고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탕후루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한 한의사는 ' 과도한 탕후루의 섭취는 혈당을 올려 내열을 증가시켜 비만과 면역력 저하를 부를 수 있다. 또한 사용되는 과일 대부분과 설탕은 찬 성질이므로 평소 속이 찬 사람은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합니다. 

 

 

탕후루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가끔 즐기는 탕후루는 달콤한 맛과 예쁜 색감으로 정서적인 만족감을 주는 디저트입니다. 그러나 많이 섭취하면 위에서 언급한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탕후루는 매일 자주 먹기보다는, 후식으로 한 두 개만 가끔 먹고, 섭취 후 30분 내로 반드시 양치질을 하여야 합니다. 

또한 설탕 시럽은 굳으면 딱딱해져 치아의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교정기를 착용하였다면 이 대신 혀와 입천장을 이용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가 약하거나 충치가 있는 분들도 탕후루의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편, 탕후루의 꼬치와 종이컵을 아무 곳에나 버리고 길바닥에 탕후루 시럽이 떨어져 타 영업장이나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점차 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탕후루영업점이 테이크아웃 형태라 업소 근처 길바닥은 설탕시럽, 꼬치, 종이컵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신이 먹은 음식의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고, 특히 긴 꼬치는 부러뜨려 길이를 줄인 후 버려야 쓰레기봉지에서 삐져나와 환경미화원을 찌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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